1. 서 론
1.1 연구의 배경
1.2 연구의 목적
2. 이론적 배경
2.1 캠핑장 안전사고 유형 및 주요 사례 분석
2.2 캠핑장 안전관리 관련 법령 및 제도 현황
2.3 계층분석기법(AHP)의 개념과 활용
3. 연구 설계 및 방법
3.1 연구 대상 및 표본 설계
3.2 연구 절차 및 조사 도구
3.3 분석 방법
4. 분석 결과
4.1 설문 응답 개요 및 분석 방법 적용
4.2 대 항목(제1계층) 분석 결과
4.3 세부 항목(제2계층) 분석 결과
5. 결 론
5.1 연구 요약
5.2 제도적 개선 방안
5.3 정책적 제언
5.4 연구의 한계 및 향후 과제
1. 서 론
1.1 연구의 배경
최근 국내 캠핑 인구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실내 활동이 크게 제한되면서 야외 여가 활동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이 과정에서 전국적으로 캠핑장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다(MCST, 2024). 그러나 시설의 양적 확대에 비해 안전관리 체계는 충분히 구축되지 못했으며, 이로 인해 다양한 유형의 사고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Jeon and You, 2017).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주요 사고 유형은 화재, 일산화탄소 중독, 전기 누전, 가스 폭발, 시설물 붕괴와 같은 시설적 요인뿐 아니라, 집중호우나 낙석과 같은 자연재해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Park, 2018). 특히 강원도는 산악지형과 하천, 계곡이 많아 갑작스러운 기상 변화에 취약하기 때문에 타 지역에 비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되어 왔다(KCA, 2019). 이러한 특성을 고려하면, 단순히 전국적 차원의 기준을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지역적 특수성을 반영한 안전관리 체계가 시급하다(Gangwon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2023).
안전사고의 심각성은 기존 공연장, 유원시설, 대규모 행사에서 발생한 참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안전관리가 소홀할 경우 예기치 못한 피해로 이어지며, 캠핑장 역시 제도적 사각지대에 놓이는 경우가 많아 동일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Ko, 2019). 캠핑장은 사적 공간의 성격이 강하다는 이유로 관리·감독이 상대적으로 느슨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사전 안전 점검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는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1.2 연구의 목적
본 연구는 강원도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캠핑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의 유형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위험요인의 상대적 중요도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이를 위해 계층적 의사결정 기법인 AHP를 적용하여 전문가, 캠핑장 운영자, 일반 이용자 등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고자 하였다(Saaty, 1980). 이 방법을 통해 집단별 위험 인식의 차이를 규명하고, 우선순위를 고려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함으로써 지역 맞춤형 안전관리 정책의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적 방안을 마련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Jeon and You, 2017; KTO, 2020).
2. 이론적 배경
2.1 캠핑장 안전사고 유형 및 주요 사례 분석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발생 원인에 따라 화재, 환기 및 질식, 전기, 이용자 행태, 입지 및 구조 환경 등의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예를 들어, 2015년 강화도 글램핑장에서는 가스난로 사용 중 발생한 화재로 3명이 사망한 사고가 있었고, 2019년 충남 금산에서는 환기 불량으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사고가 발생하였다(Park, 2018; KCA, 2019). 2021년 속초에서는 전기 설비 부실로 인한 감전 사고가, 2022년 강릉에서는 집중호우로 인한 데크 붕괴 사고가 보고되었다. 이러한 사례들은 단순한 이용자의 부주의보다는 시설 관리 미흡, 안전 장비의 부재, 제도적 미비 등 구조적인 요인에 기인한 바가 크며 특히 비정형적이고 자율적인 형태로 운영되는 민간 캠핑장의 경우, 안전기준 적용과 관리 감독이 어렵고 제도적 규제도 상대적으로 느슨하다는 문제가 있다(Jeon and You, 2017).
2.2 캠핑장 안전관리 관련 법령 및 제도 현황
우리나라의 캠핑장 안전관리는 「관광진흥법」과 그 시행규칙에 따라 규정되고 있다. 시행규칙 별표7에서는 야영장의 안전 및 위생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으며, 주요 항목으로는 소방시설 설치, 누전차단기와 가스 안전장치 마련, 긴급 대피시설 확보 등이 포함된다. 이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은 2025년 5월 일부 개정되어 현행 운영 체계 전반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캠핑장 안전관리 제도의 최신 법적 근거로 기능하고 있다(MCST, 2025). 하지만 현장 운영 실태를 살펴보면 법적 기준이 형식적으로만 존재하고, 실질적인 이행이 부족한 사례가 많다(KTO, 2020).
강원도는 「강원특별자치도 야영장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여 지역 특성에 부합하는 캠핑장 운영 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나 안전관리 기준의 세부 내용이나 감독 절차는 일관성이 부족하고 실효성이 낮은 편이다(Gangwon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2023). 특히, 강원도 영동 지역은 기상 변화가 극심하고 지형적 위험 요소가 많은 만큼, 단순 법령 적용을 넘어선 지역 맞춤형 안전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
2.3 계층분석기법(AHP)의 개념과 활용
계층분석기법(Analytic Hierarchy Process, AHP)은 복잡한 의사결정 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사티(Saaty, 1980)가 제안한 방법이며, 정성적 판단을 정량적으로 변환하여 다수의 대안이나 기준을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다속성 의사결정 기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AHP는 정책적 우선순위 도출, 위험관리, 재난 대응 전략 수립, 시설 안전성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어 왔으며(Kim and Lee, 2019; Ko, 2019), 이는 전문가 경험과 직관에 기반한 평가를 수치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실행 가능한 결론을 제시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AHP는 두 요소를 쌍대비교(pairwise comparison)하는 방식을 통해 상대적 중요도를 수치화하고, 이를 계층 구조 속에 반영함으로써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분석 과정은 먼저 목표-기준-대안으로 문제를 구조화하는 단계에서 시작한다. 이후 각 요소를 1대1로 비교하여 1에서 9까지의 척도를 적용해 중요도를 평가한다. 이렇게 도출된 행렬은 고윳값(eigenvalue) 계산을 통해 가중치로 변환되며, 마지막으로 일관성(consistency ratio, CR) 검정을 실시해 판단의 신뢰성을 확보한다. 일반적으로 CR 값이 0.1 이하일 경우 응답이 합리적인 것으로 인정된다(Saaty, 1980).
본 연구에서는 이 기법을 캠핑장 안전관리 문제에 적용하였다. 연구 대상은 다섯 개의 대분류(화재, 환기 및 질식, 전기, 이용자 행태, 입지 및 구조 환경)와 25개의 세부 항목으로 구분되었으며, 전문가, 운영자, 이용자 집단에서 각각 20명씩 총 60명을 대상으로 쌍대비교 설문을 실시하였다. 수집된 결과는 집단별 가중치와 전체 평균 가중치를 도출하는 데 활용되었으며, 이를 토대로 실질적인 안전관리 개선 방향을 제시하였다.
3. 연구 설계 및 방법
3.1 연구 대상 및 표본 설계
본 연구는 강원도 영동 지역 캠핑장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전문가, 운영자, 일반 이용자 집단으로 나누어 설문조사를 수행하였다. 총 표본수는 60명으로 설정하였으며, 각 집단은 20명씩 균등하게 배정하였다. 이러한 표본 설계는 다양한 이해당사자의 관점을 균형 있게 반영함으로써 분석의 대표성과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전문가 집단은 소방·재난 분야 학계 및 연구기관 종사자, 지자체 안전 담당자로 구성되었으며, 추가로 안전관리자와 소방대원을 포함시켜 캠핑장 안전관리의 실무적 시각을 보완하였다. 운영자 집단은 영동 지역 내 등록된 민간 및 공공 캠핑장 사업자와 관리자들로 이루어졌으며, 이들은 실제 현장에서 시설 안전 점검과 운영을 담당하는 주체이다. 이용자 집단은 최근 3년 이내 캠핑 경험을 가진 일반 성인으로, 가족 단위 이용자와 캠핑 동호회 참여자를 포함하고 응답자 특성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Table 1.
Characteristics of survey respondents
3.2 연구 절차 및 조사 도구
본 연구는 선행연구, 전문가 의견 및 관련 법규 검토를 기초로 주요 안전사고 유형을 도출한 뒤, AHP 기법을 활용해 이를 계층적으로 구조화하고, 전문가·운영자·이용자 집단을 대상으로 쌍대비교 설문을 실시하여 분석하는 절차로 진행되었다. 먼저 「관광진흥법 시행규칙」별표 7(MCST, 2022), 「강원특별자치도 야영장 육성 및 지원 조례」(Gangwon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2023), 그리고 기존 연구 성과(Jeon and You, 2017; Park, 2018; Ko, 2019)와 전문가 의견을 참고하여 캠핑장 안전사고의 주요 위험 요인을 추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화재, 환기 및 질식, 전기, 이용자 행태, 입지 및 구조 환경 등 다섯 가지 대분류와 25개 세부 항목으로 계층 체계를 설정하였다. Fig. 1은 연구의 목표(캠핑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에서 시작하여 대분류와 세부 요인으로 세분화되는 계층구조를 나타낸다. 이는 전체 연구 과정이 어떻게 구조화되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분석의 체계성과 타당성을 강화하는 근거로 활용되었다.
두 번째 단계에서는 AHP 기법을 기반으로 설문 문항을 작성하였다. 대분류와 세부 항목을 서로 비교하도록 구성하였으며, 응답자는 두 항목의 상대적 중요도를 1점에서 9점까지의 척도로 평가하게 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AHP의 쌍대비교(pairwise comparison) 절차를 따르며, 평가자의 직관적 판단을 정량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문항 설계 과정에서는 기존의 국내외 AHP 연구 사례와 관련 법규를 참고하여 객관성과 타당성을 확보하였다.
세 번째 단계에서는 전문가, 운영자, 이용자 집단에 설문지를 직접 배포하여 총 60부의 응답을 확보하였으며, 수집된 자료는 집단별로 기하평균(geometric mean)을 적용하여 개별 응답의 편차를 줄이도록 고려하였다.
연구 절차 전체를 종합하면 Fig. 2와 같다. 이 그림에서는 위험 요인 도출, 계층 구조 설정, 설문 설계와 배포, 응답 수집 및 일관성 검증, AHP 분석을 거쳐 최종 개선방안을 도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단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본 연구의 설문 데이터는 AHP 기법을 적용하여 분석하였고, 각 문항에 대해 쌍대비교 행렬을 작성한 뒤 이를 토대로 중요도인 가중치(weight)를 산출하였다. 이 가중치는 행렬의 고윳값(eigenvalue)을 계산하여 구했고, 일관성 비율(CR)을 통해 응답의 타당성을 점검하였다. 일반적으로 CR 값이 0.1 이하일 경우 일관성이 확보된 것으로 간주되며(Saaty, 1980), 본 연구에서는 모든 행렬의 CR 값이 이 기준을 충족함을 확인하였다.
자료의 처리와 분석에는 Microsoft Excel과 자체 제작한 전산 프로그램(in-house computer program)을 함께 활용하였다. Excel은 응답 데이터의 기초 통계 처리, 쌍대비교 행렬 구성, 기하평균 산출, 집단별 평균값 계산 등에 사용되었으며, 직관적인 시각화 기능을 통해 결과 확인에 용이하였다. 반면 자체 제작한 전산 프로그램은 그룹별 혹은 설문자 전체 자료를 일괄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부여하여 고윳값 계산, 일관성 지수(Consistency Index, CI)와 일관성 비율(CR)의 산출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으며, 이러한 특성은 AHP 분석에서 요구되는 복잡한 계산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데 기여하였다.
3.3 분석 방법
분석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Excel과 자체 제작한 전산 프로그램의 결과를 상호 교차 검증하였다. 동일한 쌍대비교 행렬을 두 프로그램에 입력한 뒤 산출된 가중치와 일관성 지수를 비교한 결과, 두 도구의 계산값은 소수점 셋째 자리 이내에서 일치하였다. 이를 통해 계산 과정의 오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었으며, Excel의 편의성과 자체 제작 전산 프로그램의 신속성이 상호 보완적으로 작동했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의 분석은 단일 소프트웨어에 의존하지 않고, 두 가지 도구의 교차 검증을 거쳐 도출되었다는 점에서 객관성과 신뢰성이 강화되었다. 최종적으로 전문가, 운영자, 이용자 집단별 가중치와 전체 평균 가중치를 산출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캠핑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의 우선순위를 제시하였다.
4. 분석 결과
4.1 설문 응답 개요 및 분석 방법 적용
본 연구의 설문에는 총 60명이 참여하였다. 집단별로는 각 20명으로 구성되었는데, 이러한 방식은 그룹 간 상대적 중요도의 차이를 명확히 파악하고, 분석의 형평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한편, 전문가 집단에는 소방·재난 분야 학계 및 연구기관 종사자, 지자체 안전 담당자 외에도 안전관리자와 소방대원을 포함시켜 안전관련 전문성을 보다 강화하였다.
4.2 대 항목(제1계층) 분석 결과
본 연구에서 설정한 제1계층의 대 항목은 다음 다섯 가지로 구분된다.
• A: 화재 발생 및 확산 요인(Fire Occurrence and Spread Factors)
캠핑장 내 전기 합선, 부탄가스 과열, 인화성 물질 사용, 소화기 미비치, 텐트 간 거리 부족 등 화재 발생 가능성과 확산 위험을 포함한다.
• B: 환기 및 질식 위험(Ventilation and Suffocation Risks)
텐트 및 글램핑 시설의 환기 부족, 화기 및 난방기 사용, 취사 시 일산화탄소 축적 등으로 인한 질식사고 가능성을 의미한다.
• C: 전기 안전 및 공용설비 문제(Electrical Safety and Public Facility Issues)
전기배선 불량 및 노후화, 제한된 전력 용량, 누전차단기 미설치, 공용시설 노후 등 전기적 안전과 관련된 문제를 포함한다.
• D: 이용자 행태 및 안전 대응 미흡(User Behavior and Inadequate Safety Response)
캠핑장 안전 수칙 미준수, 과도한 음주, 취침 중 화기·전열기기 방치, 강풍 대비 미흡, 안전교육 부족 등 이용자의 부주의와 행태적 요인을 포함한다.
• E: 입지 및 구조 환경 안전 위험 요인(Location and Structural Environmental Risk Factors)
침수 가능성이 높은 입지, 계곡 인접 캠핑장의 급류 위험, 급경사지 낙석, 강풍 시 구조물 파손, 어린이 놀이시설 미비 등 입지 및 환경적 요인을 포함한다.
4.2.1 전문가, 운영자, 이용자 등 각 그룹별 분석 결과
Fig. 3은 전문가, 운영자, 이용자 등 각 그룹별로 20명씩 묶어 분석한 항목별 가중치에 대한 결과이다. 전문가 그룹에서는 환기 및 질식 위험(B)이 가중치 0.289로 가장 높은 중요도를 보였으며 이는 전문가들이 실제 현장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일산화탄소 중독, 밀폐 공간 내 환기 부족 등의 문제를 주요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뒤를 이어 화재 발생 및 확산 요인(A, 0.219)과 이용자 행태 및 안전 대응 미흡(D, 0.218)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전기 안전 및 공용설비 문제(C, 0.147)와 입지 및 구조 환경 요인(E, 0.128)은 상대적으로 낮은 중요도를 기록하였다. 이는 전문가들이 전기나 구조적 위험보다 밀폐 공간 내 환기 문제와 화재 확산 요인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전문가 집단에는 소방대원과 안전관리자가 포함되어 있어 화재와 환기 관련사고 대응 경험이 결과에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운영자 그룹 결과에서는 전기 안전 및 공용설비 문제(C)가 가장 높은 가중치(0.337)를 기록하였다. 이는 캠핑장 전력 사용량 제한, 전기배선의 노후화, 누전차단기 미설치 등 전기적 문제에 대한 위험이 현장 경험을 가진 운영자에게는 다른 위해 요인보다 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뒤를 이어 입지 및 구조 환경 요인(E, 0.335), 화재 발생 및 확산 요인(A, 0.134), 이용자 행태 및 안전 대응 미흡(D, 0.127), 환기 및 질식 위험(B, 0.06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전문가 집단의 결과와 비교했을 때, 환기 및 질식 위험보다는 전기적 요인을 최우선적인 위험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차이를 보인다. 즉,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는 화재·환기 대응을 우선시하였으나, 캠핑장에 상주하는 운영자 집단은 캠핑 생활 속에서 체감되는 전력 부족과 안전장치 미설치 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판단한 것이다.
한편, 이용자 그룹의 분석 결과는 전문가 그룹과 마찬가지로 환기 및 질식 위험(B)이 가중치 0.269로 가장 높은 중요도를 보여주었다. 그 뒤를 이어 화재 발생 및 확산 요인(A, 0.228)과 전기 안전 및 공용설비 문제(C, 0.215)가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 안전 및 공용설비 문제(C)와 이용자 행태 및 안전 대응 미흡(D, 0.189)에 대한 순위가 뒤바뀐 것 외에는 전문가 그룹과의 결과와 유사하기 때문에, 실제 캠핑장 이용자들의 안전에 대한 인식은 운영자 그룹보다는 전문가 그룹에 가깝다는 것을 시사해준다.
4.2.2 그룹 전체 분석 결과
Table 2는 설문에 참여한 전문가, 운영자, 일반 이용자 60명 모두를 포함시킨 응답을 분석하여 쌍대비교 항목별 상대적 중요도 및 가중치를 함께 나타낸 것이다. 분석 결과는 표에 제시된 바와 같이 전기 안전 및 공용설비 문제(C)가 가장 높은 가중치(0.240)를 기록하였다. 이어서 화재 발생 및 확산 요인(A, 0.207), 환기 및 질식 위험(B, 0.195), 이용자 행태 및 안전 대응 미흡(D, 0.187) 순으로 나타났으며, 입지 및 구조 환경 요인(E, 0.172)은 가장 낮게 평가되었다.
이는 운영자들이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전력 문제(제한된 전력 용량, 전기 설비 노후, 안전장치 미설치 등)에 대한 위험의 체감도가 다른 항목들에 비해 매우 높은 반면, 전문가와 일반인이 중요하다고 인식하는 환기 및 질식 위험이 운영자 그룹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어 전체 집단에서는 전기 안전 및 공용설비 문제가 가장 위험한 요소로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위험요인에 대한 인식이 캠핑장에 상주하는 운영자 그룹과 전문가와 이용자 그룹 간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본 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Table 2.
Relative importance of major risk categories (whole group)
안전에 대한 전문가 집단과 일시적으로 캠핑장을 활용하는 이용자와는 다르게, 캠핑장을 상시 관리하고 운영하는 운영자 집단에서 생각하는 안전 인식이 상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보완 연구가 철저하게 이루어질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본 연구에서는 운영자뿐만 아니라 전문가와 이용자 그룹 간의 전체 안전 인식을 고려하여, 최종적으로 그룹별 균등히 설문한 60명을 기준으로 한 결과를 대표 분석값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4.3 세부 항목(제2계층) 분석 결과
본 연구의 제2계층 분석은 총 5개의 제1계층 대 항목(A–E)을 각각 5개의 세부 항목으로 분류하여 총 25개 항목에 대해 상대적 중요도를 대 항목별로 5개씩 나누어서 산출하였다. 분석은 균등하게 배분된 각 그룹별 20명씩 구성된 60명 모두의 응답을 기하평균 방식으로 종합하여 그룹 전체 결과를 도출하였다.
Fig. 4는 각각의 대 항목에 속한 제2계층 세부 항목 전체(25개)에 대해 상대적 중요도를 제1계층 분석 방법과 동일하게 행렬 계산한 다음 종합적으로 분석 결과를 이해할 수 있게, 각 대 항목 내 세부 항목의 가중치(weight)를 그래프로 제시한 것이다. 그림의 세로축은 세부 항목 가중치를, 가로축은 각 대 항목에 속하는 모든 세부 항목들을 나타낸다.
4.3.1 화재 발생 및 확산 요인의 상대적 중요도 분석
첫 번째 대 항목 “ A: 화재 발생 및 확산 요인(Fire Occurrence and Spread Factors)”에 대한 제2계층은 다음과 같은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 A1: 전기합선 위험, A2: 부탄가스 과열, A3: 흡연구역 미설정 및 인화성 소재 사용, A4: 소화기 미비치, A5: 텐트 간 떨어진 거리 부족
그룹 전체 분석 결과는 Fig. 4의 “화재 발생 및 확산 요인” 부분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전기합선 위험(A1)이 가장 높은 가중치(0.280)로 나타나 화재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인식되었다. 이는 캠핑장 내 노후화된 배선, 과부하 사용, 임시 전력선 연결 등으로 인해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다는 현장 경험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음으로는 소화기 미비치(A4, 0.203), 흡연구역 미설정 및 인화성 소재 사용(A3, 0.197), 부탄가스 과열(A2, 0.187) 순으로 중요도가 나타났으며, 텐트 간 떨어진 거리 부족(A5, 0.133)은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러한 결과는 설문자들이 화재의 확산 요인보다는 발화 가능성이 높은 전기 문제를 보다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소화기와 같은 기본 안전장비의 부재도 두 번째로 높은 위험요인으로 지적된 점은, 캠핑장 관리 측면에서 초기 화재 진압 수단의 확보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반면 텐트 간 거리 확보 문제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어, 현장에서 체감되는 위험도는 크지 않지만 법적·제도적 기준 강화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캠핑장 안전관리 측면에서는 전기 안전점검 강화, 소화기 설치 의무화, 인화성 자재 사용 금지 등 발화 예방과 초기 대응 체계 구축이 핵심 과제로 우선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4.3.2 환기 및 질식위험의 상대적 중요도 분석
두 번째 대 항목 “ B: 환기 및 질식 위험(Ventilation and Suffocation Risks)”에 대한 제2계층은 다음과 같은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 B1: 환기 부족, B2: 텐트 내 화기(숯, 가스, 난로) 사용, B3: 텐트 내 취사·난방 시 환기 부족, B4: 텐트 내 난방기기 사용, B5: 텐트 내 취사
Fig. 4의 “환기 및 질식위험”에 해당하는 분석 결과에 의하면 텐트 내 화기 사용(B2)이 다른 요인에 비해 상당히 높은 가중치(0.330)로 나타났다. 이는 숯, 가스, 난로 등 화기의 사용이 환기 부족 상황과 결합할 경우, 질식이나 화재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이 모든 집단에 공통적으로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이어 텐트 내 취사·난방 시 환기 부족(B3, 0.229), 환기 부족(B1, 0.182), 텐트 내 난방기기 사용(B4, 0.169) 순으로 나타났으며, 텐트 내 취사(B5, 0.091)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 결과는 전체 설문자에게 화기 사용 자체가 가장 큰 위험으로 인식되었음을 확인시켜 준다. 그러나 단순한 취사 행위(B5)가 비교적 낮은 비중을 보였다는 점은, 텐트 이용자들이 화기를 직접 사용하기는 하지만 취사는 전반적으로 텐트 밖에서 행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따라서 캠핑장 안전관리 측면에서는 텐트 내 화기 사용 제한, 환기장치 설치, 화기·난방기 사용 시 안전지침 교육 강화 등이 핵심 개선 과제로 도출될 필요가 있다.
4.3.3 전기안전 및 공용설비 문제의 상대적 중요도 분석
세 번째 대 항목 “C: 전기 안전 및 공용설비 문제(Electrical Safety and Public Facility Issues)”의제2계층은 다음과 같은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 C1: 전기배선 불량 및 노후화, C2: 제한된 전기 사용량, C3: 누전차단기 미설치, C4: 공용시설 노후 및 불량, C5: 연장선 또는 멀티탭의 무분별한 사용
Fig. 4의 “전기안전 및 공용설비 문제” 부분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전기배선 불량 및 노후화(C1)가 가중치 0.320으로 가장 높은 중요도를 차지하였다. 이는 실제 캠핑장에서 발생하는 화재 원인의 상당수가 노후 배선과 임시 전력선 사용에서 기인한다는 현장 경험이 반영된 결과라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연장선 또는 멀티탭의 무분별한 사용(C5, 0.282), 누전차단기 미설치(C3, 0.197), 공용시설 노후 및 불량(C4, 0.129)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한된 전기 사용량(C2, 0.073)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캠핑장의 화재 예방 및 안전 확보를 위해 가장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부분으로 전기배선 관리와 멀티탭 사용 규제를 꼽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배선 노후화와 멀티탭 과부하 문제는 화재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되었으며, 이는 캠핑장에 상시 근무하는 운영자 집단이 대항목 분석에서 제시한 결과와도 상당히 일치하는 결과이다. 따라서 캠핑장 안전관리 측면에서는 배선 교체와 정기 점검을 제도화하고, 멀티탭 과다 사용 방지를 위한 안전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도출된다.
4.3.4 이용자 행태 및 안전대응 미흡의 상대적 중요도 분석
네 번째 대 항목 “D: 이용자 행태 및 안전 대응 미흡(User Behavior and Inadequate Safety Response)”에 대한 제2계층은 다음과 같은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 D1: 캠핑장 안전수칙 미준수(미숙지), D2: 과도한 음주로 인한 사고 위험, D3: 강풍 대비 미흡한 캠핑장비 설치, D 4: 취침 중 화기·전열기기 방치, D5: 이용자·관리자 대상 안전교육 미흡
“이용자 행태 및 안전대응 미흡” 에 해당하는 Fig. 4의 결과와 같이 취침 중 화기·전열기기 방치(D4)가 가중치 0.318로 다른 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는 모든 설문자들이 취침 시간대의 화재 발생 위험을 주요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어 강풍 대비 미흡한 캠핑장비 설치(D3, 0.201), 캠핑장 안전수칙 미준수(D1, 0.199) 순으로 나타났으며, 과도한 음주(D2, 0.161)와 안전교육 미흡(D5, 0.120)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었다.
전문가와 운영자 외에도 텐트를 직접 활용하는 이용자가 실제 캠핑 현장에서 가장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사고 위험을 취침 시 전열기기 방치로 보았다는 점에서 이는 중요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이용자 집단은 강풍 대비 미흡(D3)을 상대적으로 높게 평가하였는데, 이는 실제 캠핑 경험에서 강풍 피해 사례를 빈번하게 접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이용자 행태 관련 안전관리는 취침 시 화기사용 안전관리 강화, 강풍 대비 캠핑 장비 안전기준 마련, 안전수칙 숙지 강화 프로그램 도입 등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할 정책적 개선 방향임을 시사한다.
4.3.5 입지 및 구조 환경 안전위험 요인의 상대적 중요도 분석
다섯 번째 대 항목 “E: 입지 및 구조 환경 안전 위험 요인(Location and Structural Environmental Risk Factors)”에 대한 제2계층은 다음과 같은 5개 항목으로 구성된다.
• E1: 침수 위험 지역 입지, E2: 계곡 인접 캠핑의 급류 위험, E3: 급경사지 인접에 따른 낙석 위험, E4: 우천, 강풍 시 구조물 낙하 위험, E5: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미비
Fig. 4의 “입지 및 구조 환경 안전위험 요인”에 대한 분석 결과는 계곡 인접 캠핑의 급류 위험(E2)이 가중치 0.255로 가장 높은 중요도를 나타냈다. 이는 영동지역 캠핑장의 지형적 특성상 계곡과 하천 인접지에 위치한 시설이 많아 집중호우 시 급류 사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는 침수 위험 지역 입지(E1, 0.244)와 우천·강풍 시 구조물 낙하 위험(E4, 0.228)이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기후 변화에 따른 집중호우, 태풍 등 자연재해가 캠핑장 안전에 심각한 위협 요인임을 보여준다. 급경사지 인접 낙석 위험(E3, 0.176)도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미비(E5, 0.097)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 구조적·지형적 요인에 비해 인식의 우선순위가 낮음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캠핑장 안전관리에서 자연재해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해야 함을 시사한다. 특히 계곡 인접 캠핑장의 입지를 제한하거나, 배수 시설 강화, 구조물 보강 등을 통해 사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문제 역시 간과해서는 안 되며, 안전 점검과 관리 기준을 강화하여 이용자 안전을 전반적으로 확보해야 할 것이다.
5. 결 론
5.1 연구 요약
본 연구는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캠핑장 안전사고의 실태를 분석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 대상은 강원도 영동지역 캠핑장이며, 운영 현황과 안전사고의 주요 요인을 실증적으로 검토하였다. 방법론적으로는 AHP를 활용하여 전문가, 운영자, 이용자 집단별 20명씩 총 60명의 설문 자료를 반영하였다. 분석 과정에서는 5개의 대분류 요인과 25개의 세부 요인을 중심으로 상대적 중요도를 산출하였다.
분석 결과, 제1계층의 대 항목 차원에서 전문가와 이용자 집단은 환기 부족과 질식 위험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한 반면, 운영자 집단은 전기 안전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였다. 그룹 전체를 대상으로 한 대 항목별 AHP 분석에서 전기 안전(0.240), 화재 발생 및 확산(0.207), 환기 및 질식(0.195) 등이 핵심 위험 요인으로 부각되었으며 입지 및 구조적 환경(0.172)은 상대적으로 낮은 중요도를 보였다. 세부 항목 분석에서는 전기 합선, 텐트 내 화기 사용, 전기배선 및 노후화, 취침 중 화기·전열기기 방치, 계곡인접 캠핑의 급류 위험 등이 주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어린이 놀이시설의 안전 미비는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아, 실제 체감 위험도와 제도적 관리의 필요성이 반드시 일치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5.2 제도적 개선 방안
첫째,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의 실효성을 강화해야 한다. 현행 규정에는 소방시설 구비, 누전차단기 설치, 환기 구조 확보 등의 항목이 포함되어 있으나, 현장 운영 실태를 살펴보면 형식적인 이행에 그치거나 감독이 부족한 사례가 많다(MCST, 2022). 특히, 본 연구에서 전기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한 위험 요인으로 나타난 것은 법적 근거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실행력이 부족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정기적 이행 점검을 제도화하고, 위반 시 행정적 제재를 강화하는 등 실효성 확보 장치가 필요하다.
둘째, 강원특별자치도 및 영동지역의 조례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야영장 육성 및 지원 조례」는 기본적인 운영 기준을 제시하고 있지만, 지역 특수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설문조사 결과, 계곡 인접 캠핑장의 급류 사고, 침수 위험 지역 입지, 우천·강풍 시 구조물 낙하 위험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 요인으로 지적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행 조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Gangwon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2023). 따라서 지형적·환경적 조건을 반영한 맞춤형 안전기준을 마련하고, 캠핑장 입지 제한과 대피시설 확보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셋째, 민간 캠핑장의 안전관리 의무를 제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연구 분석에서 전기 합선, 소화기 미비치, 전기배선 불량 및 노후화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민간 운영자의 관리 부재와 직결된다. 그러나 현행 제도는 민간 캠핑장에 대한 안전관리 규정이 미흡하여 사실상 자율에 맡겨져 있다. 따라서 등록제 또는 인증제를 강화하여 기본 안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전문 안전관리자 배치를 법적으로 명시함으로써 민간 부문의 관리 수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5.3 정책적 제언
첫째, 캠핑장 등록 및 안전관리 의무를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의 AHP 분석 결과, 전기 안전 문제와 화재 확산 요인이 가장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도출되었다. 이는 현행 제도에서 기본 안전시설 설치와 관리가 충분히 강제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신규 등록 과정에서는 안전기준 충족 여부를 엄격히 검증하고, 운영 이후에도 정기적인 안전성 평가를 의무화하여 법적·제도적 관리 수준을 실질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둘째,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정기 안전 점검을 제도화해야 한다. 본 연구에서 설문자들은 전기배선 불량 및 노후화, 누전차단기 미설치, 공용시설 노후 및 불량 등을 현실적인 위험으로 인식하였다. 이는 중앙정부의 법적 규제보다는 현장에서의 직접적인 점검과 관리가 더 시급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자체가 월별 또는 분기별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여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현장 개선을 유도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
셋째, 이용자 대상 안전교육과 기본 안전장비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 설문조사에서는 이들에 대한 위험 요인이 비교적 낮게 분석되었으나 이러한 요인들은 이용자들의 행태적 위험 요인으로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캠핑장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정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관리자를 대상으로는 의무적인 안전교육 이수 제도를 시행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소화기, 일산화탄소 감지기, 자동소화장치 등 핵심 안전장비는 정부와 지자체가 보조금 지원이나 공동구매 제도를 통해 확산시킴으로써 초기 대응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
넷째,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은 항목 역시 정책적 관리 범위에서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 미비는 전체 집단에서 낮은 순위를 기록했지만, 이는 단순히 체감 위험도가 낮다는 의미일 뿐 잠재적 사고 가능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특히, 전기 사용량 제한 문제는 설문 결과에서 중요도가 낮게 나타났으나, 이는 실제 위험성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기인할 가능성이 크다. 현행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은 야영장의 전기 사용을 600 W 이하로 권고하고 있는데, 이는 현실과 괴리된 규정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KCA, 2019; MCST, 2022). 실제로 다수의 캠핑장은 편의상 전력 공급을 600 W로 제한하고 있으며, 국립공원 내 일부 캠핑장에서는 15–20 A 차단기를 기준으로 수 kW의 전력까지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600 W 제한이 전기난로 사용을 막아 등유나 가스난로 사용을 늘리게 만들고, 이는 곧 일산화탄소 중독 및 화재 위험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따라서 단순한 전력 소비 제한이 아니라 차단기 용량을 기준으로 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고, 누전차단기 설치와 안전 인증 제품 사용 의무화를 병행하여 실질적인 전기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이루어져야 한다.
5.4 연구의 한계 및 향후 과제
본 연구는 기존 캠핑장 안전 관련 연구가 사례 중심적·정성적 분석에 머물렀던 한계를 넘어 AHP 기법을 적용하여 주요 위험 요인의 상대적 중요도를 정량적으로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학문적 의의가 있다. 화재, 환기·질식, 전기 안전, 이용자 행태, 입지·구조 환경 등 다섯 가지 대분류와 세부 항목 25개를 계층적으로 구조화함으로써, 캠핑장 안전사고를 종합적이고 계량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Saaty, 1980; Kim and Lee, 2019). 또한 강원도 영동지역이라는 특정 공간적 범위를 설정하여 지형·기상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제도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기여가 크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일 기법(AHP)에 의존한 분석에는 일정한 한계가 존재한다. 조사 대상이 강원도 영동지역에 한정되어 있어 전국적 일반화에는 제약이 있을 수 있으며, 응답자의 배경(전문가, 운영자, 이용자) 에 따라 위험 인식의 편차가 반영될 수 있다. 특히, 전문가 집단은 소방·안전관리자가 포함되어 있어 실제 이용자의 체감 위험과 차이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연구 결과 해석 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향후 연구에서는 표본 지역과 규모를 확대하여 전국 단위의 비교 분석을 수행하고, 캠핑장 유형(글램핑, 오토캠핑, 카라반 등)에 따른 차별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 또한, AHP 기법과 함께 중요도-만족도 분석(Importance-Performance Analysis, IPA)이나 고장형태 및 영향분석(Failure Mode and Effects Analysis, FMEA)과 같은 다기준 의사결정기법(Multi-Criteria Decision Making, MCDM)을 접목한다면 위험요인의 우선순위뿐 아니라 실행 가능성과 취약 지점까지 동시에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Baek and Kim, 2025).
본 연구는 캠핑장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제도 개선과 정책 실행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증적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이는 학문적 성과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캠핑장 안전관리 체계의 고도화와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향후 이러한 연구가 전국 단위로 확대되고 다양한 분석 기법과 결합되어 발전한다면, 본 연구의 결과는 정부 정책 부서와 현장 실무자에게 실질적인 정책 개선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국민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국가 차원의 안전문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